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비만인 혈압기도 큰 것 써야 정확도 높다

by 김유일이 2021. 5. 16.
반응형

뚱뚱한 사람은 혈압을 잴 때 팔에 감는 혈압측정용 압박기를 큰 것을 사용해야 혈압이 정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통상 압박기를 사용할 경우 혈압이 높지 않은데도 20~25%가 고혈압으로 오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희 교수와 박혜순 교수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3 이상인 과체중 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혈압을 재기 위해 팔에 감는 커프(압박기)를 자주 병원에서 사용하는 보통 커프와 팔이 굵은 사람을 위해 고안된 대형 커프를 이용해 혈압을 각각 측정하고 그 차이를 비교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 남성의 평균 체질량 지수는 27.3, 여성은 27.4였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미터로 나눈 수치로 숫자가 클수록 비만도가 높다.

조사 결과 보통 크기의 커프를 썼을 때 수축기 혈압은 남성 4.8mmHg 높게 측정됐고 여성은 5.5mmHg 높았다. 이완기 혈압도 남자는 3.6mg, 여자는 3.3mg씩 높게 측정됐다. 수축기는 심장이 혈액을 토해낼 때의 혈압, 이완기는 심장이 확장될 때의 혈압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일반 커플끼리 혈압을 쟀을 때 고혈압으로 분류된 사람의 20~25%는 고혈압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혈압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는 현상은 뚱뚱할수록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박 교수는 체질량지수가 25를 넘는 사람의 절반은 팔둘레가 30cm를 넘는데 이 경우 보통 카프를 쓰면 팔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져 혈압이 높아진다며 이로 인해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약을 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혈압을 잴 때 성인용 보통 커프스를 하나만 사용하고, 체형이 큰 사람을 위해 대형 커프스를 준비해 놓고 혈압을 따로 측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응형